

필리피나들이 한국여성과 다른 점은 많이 있습니다. 모성애, 독립적 여성관, 강함, 폭팔하는 성질, 평등의식 등등등 그런데 그중에 하나가 " 낙천성 " 도 있습니다. 사실 낙천성은 필리피나에만 있는 성품은 아닙니다. 필리피 사람 전체에서 상당히 낙천적인 성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 웃음 " 이있습니다. 스페인 300년 통치때 만들어 놓은 식민지 유산의 잔재라고도 하고 현재 부자들이 가난한 백성을 우민화 시키기 위해서 만든 책략이라고도 합니다만 이유야 어째건 그들에게는 이런 낙천성이 많습니다. 이야기 하다가 " 유치한 음단패설 " 에 뒤로 넘어갈듯 웃어대고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연신 " 하이 파이브 " 를 해댑니다. 일에 대한 심각성이 떨어져서 업무를 잘 처리하지 못하는것을 제껴두면은 이런 필리피나의 낙천성은 꽤 봐줄만한 요소입니다. 필리핀 여성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찌보면 남자가 좀 안되고 어려워져도 그 파트너를 재밌게 해줄 수 있고 그녀에대 관심이 줄어들지만 않는다면 필리핀 여성은 그 상황의 위기를 잘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강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려움속에서 웃음을 줄 수 있는 남성이 필리핀 여성이 가장 바라는 이상형이 아닌가란 생각도 듭니다. 제 오래된 친구중의 어떤 필리피노가 있습니다. 3남 1녀의 많이 딸린 자식들, 그 중에 한명은 16살에 같은 고등학생을 임신시켰습니다. 딸은 아빠가 다른 2 아기의 엄마이고 불규칙한 수입에 가끔씩 아르바이트로 공항 픽업도하고 가이드도 합니다. 장성한 2 아들은 아직 제대로 수입이 없고 손자, 손녀들만 4명이여서 모두 아버지의 어깨에만 기대고 있네요. 엄마의 경우는 대학졸업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개인 튜터를 하다가 지금은 " 부동산 자격증 " 을 따서 브로커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무슨 제비새끼들도 아니고 주렁 주렁 딸리 손자 소녀들, 제 밥벌이 못하는 자식들때문에 아무리 벌어도 허덕거리는 생활의 연속입니다. 아마 그보다도 그 뒤에서 온갖 궂은 일을 하는 그의 필리핀 아내가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 그 필리피노는 조금 남 다른 점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 아주 뻘쭘한 농담, 펭귄이 얼어죽을 농담 " 을 항상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 그의 차는 다 쓰러져가는 20년 가까이 된 " 기아 프라이드 " 인데요, 밥을 같이 먹다가 차를 옮길 일이 있어 웨이터가 키를 요구하면 " 조심하게나 ~ 내 차는 밖에 있는 페라리 프라이드네 ~ 내겐 너무 소중하거든 " 라는 농담을 합니다. 순간 정적에 키를 받는 웨이터도 뻘쭘하고 옆에 앉아 있는 저도 썰렁해집니다 그렇지만 항상 그는 그런 농담을 누구에게나 특히 자기 아내에게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그 아내는 머리를 뒤로 제껴 가면서 배꼽을 잡고 웃습니다. 아마 그의 유모는 그들의 피곤한 현실에 시원한 " 청량제 " 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이런 " 유모 " 와 " 낙천성 " 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이를 동경하고 즐기려합니다. 너무 심각하지 않아서도 문제이지만 또한 너무 심각해서 받는 쓸데 없는 스트레스가 별로없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때 필리피나의 낙천성은 빛을 발합니다. 한국 사람은 이를 악물고 그 고비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고 필리피나는 그 환경을 수용하고 즐기는 편이네요 ... 필리핀 여성을 잘 웃길 줄 안다면 ... 아마도 필리핀에서 옷 잘입고 돈 잘쓰는 것보다 더 많은 인기 있는 남성이 될 것 같아서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