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명물 '지프니' 퇴출

얼마전 미국 온라인 매체인 쿼츠에서 필리핀 명물 '지프니'가 얼마 못가서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 하였습니다.
필리핀 교통부는 탄소 배출 감축 목적으로 15년 이상된 지프니를 전기차량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현재 추진하고 있으며, 노후화한 지프니는 잦은 고장으로 교통 혼잡도 유발했기 때문에 이번 계획은 교통 정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 하였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운전기사들과 운송업체들은 당장 밥벌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운송업체연합에 따르면 현재 도로에서 운행중인 지프니의 90%가 정부의 교체 정책에 영향을 받게 되지만 정부의 방침을 따를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 거죠.
정부는 운송업체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운전기사들은 필요한 요구사항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며, 필리핀 전역 20여곳에서 항의 차원에서 파업을 벌려 통근과 통학에 문제가 생겨 학교와 몇몇 공공기관을 포함하여 휴교령이 발령 되었었습니다.
이렇듯 필리핀에서는 '지프니'라는 명물이 무시 할 수 없을 만큼 전역에 분포되어 많은 필리핀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시민들의 운송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항상 문제는 교통체증의 주요 원인과 환경오염의 1순위에서 내겨갈줄 모른다는 것이죠.

지프니는 정말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약 1950년대 부터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보다 길죠. 하지만 그 기술이 현재까지도 그대로 유지되고 발전이 없습니다.
엔진등은 오래 된 한국이나 일본차의 엔진들을 가져다 넣으니 매연이 엄청 납니다.
수제차라고는 하지만 대량수송의 용도이기 때문에 승차감 같은 것은 절대 신경 쓰지 않습니다. 폐차제품들을 쓰다보니 가다가 고장 나는 차들 허다 합니다. 다행인건 전자장치가 없기에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고칠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스피커로 도배를 해논 차 부터 온갖 조명을 설치한 지프니까지 다양합니다. 차량의 성능은 떨어지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굉장히 신경 많이 쓰는 필리핀 사람들입니다.
노선도 같은 것, 배차간격 같은 것은 없습니다. 길에 지나다니는 지프니 이정표를 잘 보고 손을 흔들면 멈춰서게 되면 탑승이 가능하며, 내일때는 "stop here, please" 또는 "Para, po" 라고 하시면 어디든지 멈춰 서게 됩니다. 집이 길가에 있다면 편리할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이런 것또한 문제중 하나 입니다. 사실 버스도 이렇게 타고 내립니다....
지프니를 타면 도로의 매연을 뒤집어 씁니다. 에어컨 같은 건 절대 없구요.(달려 있는 차도 있습니다만...이런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는 지프니는 아니고 렌트카입니다.) 사방이 열려 있다보니 도로에서 모든 자동차와 같이 호흡을 해야 합니다. 비가 오면 창문을 가리는게 있긴 한데 비는 계속 들어옵니다.

요금은 지역마다 다르고 거리마다 다릅니다.
승차후 목적지를 말하고 금액을 옆사람 옆사람에게 전달해서 운전사게에게 전달해 주면됩니다. 거스름돈이 있는 경우 잔돈이 있으면 바로 계산해서 다시 전달 전달해 주지만 간혹 잔돈이 없는 경우 내릴때쯤 차를 세워 놓고 계산해서 주기도 합니다. 미리 미리 잔돈을 챙기는 것도 하나의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프니 탑승시 차량 안에 타지 않고 뒤에 매달리거나 위에 타게 되면 꽁짜 입니다.
대신 목숨은 보장 안된다는 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마닐라에서는 매달려 타는 경우를 보기 힘들지만(경찰에 걸리면 벌금) 지방에서는
아직도 간간히 볼 수 있는 모습니다.